노을 자리
수해
들마을
2020. 8. 11. 17:11
긴 장마가 가져온 상처를 보면
이 세상은 정말 공평하지는 않은 것 같다
자연현상이 누구에게 특정하지 않지만
열심히 살아온 사람이나
대충 살아온 사람이나
모두에게 허무한 모습만 남겼다.
스스로 무던히 노력을 했지만
내가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한순간에 흙탕물 속에 묻혀버리며
모든 것이 사라진 좌절감에
회복하지 못할 정도의 상처를 입었다.
세상살이가 늘 우리에게 노력한 만큼 주는
반듯이 결과를 주지 않을지라도
어느 정도 결과를 수긍하고 인내하며
다시 도전할 기회를 주어야 하는데
너무도 황망한 일들이 벌어지니
그저 할 말을 잃고 멍해진다.
예전에 태풍 매미가 덮친 수해로
온통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던 회사
거의 1년 이상을 힘들여 수습했어도
그때 유실된 회사의 역사의 기록이 담긴
많은 소중한 자료와 물건들은
지금은 복구할 길이 없어 안타깝기만 하다.
이번에 수재를 입은 많은 사람들은
얼마나 힘든 시간들을 보낼까....
참으로 무서운 것이 자연의 힘이다.
하루빨리 재해를 입은 분들이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