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10 월 마지막 날

들마을 2020. 11. 2. 10:17

가장 풍성한 계절의 끝
황금빛 은행나무와 붉은 단풍잎 사이로

가을향기 가득한 10월이 떠나가는 시간이다.


수북이 쌓인 은행잎들을 보며
우리가 부르던 이용의 노랫말처럼
10월의 가을 추억으로 남겨진 기억들로

가슴 가득 그리움을 담아 대더니

이제는 그 추억마저 주섬 주섬 주워 들고

떠나버리던 뒷모습마저 아련해진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 속에서
한 달이 한 계절이 지나가는 것은
다시 다른 시간 속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한 때는 우리를 행복하게 하기도 하고

때로는 가슴 시렸던 시간들이지만
이제는 아름다운 기억이 가득한 10월이
남겨놓은 그리움으로 사랑하며 살자.


우리
우리 꼭 그렇게 살자!
곱게 물든 아름다운 10월처럼
우리의 삶도 마지막까지 아름답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