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열대야

들마을 2021. 7. 19. 11:00

뒤늦은 장마 뒤에 찾아온 더위에 덥다고 난리 치는데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당국자들은 갈팡질팡 하고

현실적으로 백신마저 부족한 상황 속에

탈원전으로 모두가 우려하던

전력 부족마저 눈앞에 다가오니 화력 발전을 늘인다고 한다.

어쩌다 상식이 비상식적인 사회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지난번에 큰 녀석이 10시간이 넘는 수술을 하고

이제 서서히 회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어쨌든 무더위로 잠 못 이루는 열대야도

내가 찌는 무더위에 병원에 갈 만큼 아프지 않고
별일 없이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것에

매일매일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낸다.

 

수술이 진행되는 긴 시간을 기다리며

할 수 있는 게 그저 무사히 마무리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마음이 너무 안타깝고 애가 탔지만

평범한 우리의 일상이 정말 소중함을 느꼈다.

 

이제 계속 시작되는 무더위가 힘들어도

올여름은 코로나로 조금 더 힘든 여름인가 보다 하며

편안하고 여유 있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조금이나마 삶이 더 즐겁고 편한 여름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