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작은 행복
들마을
2021. 11. 9. 12:30
단풍과 이별의 눈물을 흘리듯 내리는
가을비가 겨울을 초대하는지
바람마저 쌀쌀해진 늦가을 날씨
갑작스러운 귀 수술을 하고 일주일을
감옥에 갇힌 것 같은 생활을 하고 보니
스스로 행복을 만끽하는 데에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
행복은 특별한 것들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냥 맛있는 차를 마시거나,
공원을 산책하거나...
자기 스스로 자유롭게 편안할 수 있다면
단 10분으로도 행복할 수 있는 것들이
참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따뜻한 차 한잔에도 행복해지는 시간
가을바람과 속삭이는 낙엽들의 소리를 들으며
며칠 만에 다시 길을 걸어본다
얼마 남지 않은 올 한 해..
올해 계획했던 것을 이루지 않더라도..
남은 날들이 내가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