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마음 자리
들마을
2021. 11. 21. 08:36
기다림이 끝나는 곳
그곳에 남은 한숨소리에
그리움이 물들어
울긋불긋 단풍이 되더니
외로움이 깊어져
혼자 바싹 마른 잎들은
바람 따라 흩어져간다.
한 계절이 끝나고
또 다른 계절을 만나는 시간
미쳐 준비하지 못한
마음이 주위를 두리번거리지만
뒤돌아보지 않은 시간은
인사도 없이 떠나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