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가을

들마을 2022. 9. 23. 07:53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열대야와 폭우에 시달린게 며칠전인데
처서가 지났다고 아침 저녁에 서늘한 가을 기운이 가득하다.

세상이 이런저런 일들로 혼란스러워도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목묵히 가는게 삶이고 인생이라고 한다.
우리의 삶의 종착점이 죽음인데
어느 누구도 그걸 목적지로 정하고 살아가지 않는 것 처럼
시간이란 파도에 밀려 계절이 오고 가는 자연의 순환처럼
정해진 종착점은 있으나 목적지는 없이 언제든지 때때로 변하며 가는게  우리의 삶이다.

나이가 들기 전에는 생각과 용기는 있으나 포용과 배려가 부족했고,
나이가 드니 마음은 여유로워졌으나 생각이 단순해지고 용기도 줄어든 것 같다.

늘 바쁘던 생활을 떠나 이해관계 없이 사람들과 어울려지내면서 보니
결국 삶이란 나이가 들면 들수록 대동소이한 모습으로 변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이제 남은 인생길에 좀더 여유로워지고 건강이 함께 하는 시간들로 채워지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