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9월을 맞으며
들마을
2024. 9. 1. 19:02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길고 긴 폭염과 열대야로 꽉채웠던
8월이 꼬리를 보이며 떠났다.
지난 일년동안 참선을 하며
미숙하지만 열심히 털어낸 것 같던
마음 사이로 늘 요동치는 생각과 감정들
나이가 들면
미련과 집착에서 멀어져야 하는데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잡고 있는
답답한 현실이다.
우리가 잘 살아가는 길은
예측하기 힘든
마음의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버텨내는 것이다.
무더위에 지치며 예민해지고 늘어졌던
마음과 생각들이
결실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조금이나마 성취가 있기를 기대하며
9월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