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정말 오랫만에 점심을 먹고
봄이 가득 차기 시작한 뒷산에 들면서
한 폭의 살아있는 수채화같은
그림속으로 들어간다는
느낌을 받으며 천천히 걸어 올랐다.....
숨이 차지않을만큼 느린 걸음걸이로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발바닥에서 올라오는 느낌 속에서
그 때의 그 에너지의 느낌을 찾고 싶었다..
참 오래전 새로운 천년이 시작된다고 시끄럽던
그 해 봄 이 맘때 정신없이 바쁘고 힘들 때마다
가끔 이 곳을 오르며
매일받던 시원한 청량제같은 글을 떠올리며
상상 속에서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 옛날 내가 오르다 쉬던
길~ 한가운데 그것도 바위 사이에 뿌리을 두고
벌어진 가지를 지탱하면서 생명을 지키고
여전히 당당한 모습으로 버티고
서 있는 모습을 보니 그~~냥 숙연해진다.
그만 오를까 말까 망설이다
언젠가 혼자서 상상만으로 그리움으로
시간을 보내던 바위까지 오르기로 하고
낙엽을 밟으며 바위까지 오르자
오랫만에 들리는 산새 소리와
앞산에 하얗게 핀 산벚꽃과 연두빛 푸르름 속에서
생명력과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때는 보지도 못했던 그 사람이
나를 그리워 하듯이
나도 그저 막연한 그리움만으로도
백번 말하는 것 보다도
더 깊은 사랑을 키울 수 있었는데...
결국 우리가 마주 보면서
언제부터 그런 감정이
없어졌는지 알 수는 없지만 ..
결국 지금내가 바라보는
그 사람 모습을 보면서
내 자신의 모습도 다시 바라보게 된다.
이런 저런 생각 속에 머물다
내려오는 걸음걸이 하나하나에 보여지는
들풀들이 전해주는 생명은 여전하고
들꽃들의 변하지 않은 아름다움을 보며
모처럼 시원한 봄바람 속에서
산과 나무와 내가 하나됨을 느낄 수 있었다.
언젠가 본 정 호승님의 시가 생각난다..
***미안하다 / 정호승 ***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
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네가 있었다
무릎과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미안하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
아마 그래서
세상은 자신이 느끼는 만큼 행복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만큼 아름다운가 보다...
봄이 가득 차기 시작한 뒷산에 들면서
한 폭의 살아있는 수채화같은
그림속으로 들어간다는
느낌을 받으며 천천히 걸어 올랐다.....
숨이 차지않을만큼 느린 걸음걸이로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발바닥에서 올라오는 느낌 속에서
그 때의 그 에너지의 느낌을 찾고 싶었다..
참 오래전 새로운 천년이 시작된다고 시끄럽던
그 해 봄 이 맘때 정신없이 바쁘고 힘들 때마다
가끔 이 곳을 오르며
매일받던 시원한 청량제같은 글을 떠올리며
상상 속에서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 옛날 내가 오르다 쉬던
길~ 한가운데 그것도 바위 사이에 뿌리을 두고
벌어진 가지를 지탱하면서 생명을 지키고
여전히 당당한 모습으로 버티고
서 있는 모습을 보니 그~~냥 숙연해진다.
그만 오를까 말까 망설이다
언젠가 혼자서 상상만으로 그리움으로
시간을 보내던 바위까지 오르기로 하고
낙엽을 밟으며 바위까지 오르자
오랫만에 들리는 산새 소리와
앞산에 하얗게 핀 산벚꽃과 연두빛 푸르름 속에서
생명력과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때는 보지도 못했던 그 사람이
나를 그리워 하듯이
나도 그저 막연한 그리움만으로도
백번 말하는 것 보다도
더 깊은 사랑을 키울 수 있었는데...
결국 우리가 마주 보면서
언제부터 그런 감정이
없어졌는지 알 수는 없지만 ..
결국 지금내가 바라보는
그 사람 모습을 보면서
내 자신의 모습도 다시 바라보게 된다.
이런 저런 생각 속에 머물다
내려오는 걸음걸이 하나하나에 보여지는
들풀들이 전해주는 생명은 여전하고
들꽃들의 변하지 않은 아름다움을 보며
모처럼 시원한 봄바람 속에서
산과 나무와 내가 하나됨을 느낄 수 있었다.
언젠가 본 정 호승님의 시가 생각난다..
***미안하다 / 정호승 ***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
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네가 있었다
무릎과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미안하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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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그래서
세상은 자신이 느끼는 만큼 행복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만큼 아름다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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