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434

가는 세월

속삭임같은 보슬비를 따라봄이 떠나고무더위로 시작한 7월 거슬릴 수 없는 숙명으로혹시나 하는 마음마저하루에 하루를 더하며늘 떠나가기만 하는 시간은뒤돌아 볼 틈도 없이 번개처럼 반년이 사라졌다. 나이가 들면 점점 빨라지는 세월에 뒤쳐진 마음은허둥대는 발걸음으로 기억을 더듬어 추억을 찾아혼자만의 생각에 잠긴다. 이젠 삶에서 어떤 의미를 찾기보다는오늘 하루가 축복이라 여기지만아직도 가끔은 꿈을 꾸고뭔가를 찾아 두리번거린다 나이가 들면자꾸 줄어드는 삶의 길이만큼사라지는게 용기와 꿈이다. 세월따라 변해가는 내 모습을 보며과거에 머물러 있기 보다는변하는 세상에 맞춰 적응하려 하는데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모든 내 자아와 모습을 버려야 하는큰 용기가 필요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아직 큰 변화와 성과는 없지만뒤늦게 시작한..

노을 자리 2025.07.04

칭다오 여행

6년만에 친구들과 운동을 하기 위해 중국 산동 칭다오를 다녀왔다.현직에 있을 때는 산동 치박에도 현지 법인 공장이 있어 자주 이용했던 칭다오공항이 크게 증축됐지만 경기가 위축되었는지 예전만 못하다는 느낌이다.91년 중국에 처음 출장 갈 때도 칭다오공항을 이용했는데 그때는 중국 도시들이 정말 촌스럽고 지저분 했지만 사람들은 정말 인간적이고 한국을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부러워했다. 골프장이 시 외곽이어서 직접 부딪쳐 보지 못했지만 잠깐 나와서 식사를 하며 느낀 분위기와 주변에 짓다가 중단된 건물들을 보면 경기가 침체되고 있는 것 같다. 골프장 시설이나 관리는 작년에 갔던 일본 삿포로와 비교하긴 어렵지만비용이 저렴해서 가성비를 따지면 가끔 마음 맞는 사람들과 같이 와서 부탐없이 운동하며 쉬다가도 좋겠다는 생각이..

노을 자리 2025.06.25

흔적을 찾아가다

소리 없이 적시는 안개비 따라한동안 저멀리 잊혔던 기억 속에서불현듯 예고도 없이 찾아온 불청객망각 속에 묻혔던 사연들이세월에 묻혔던 때를 훌훌 벗으며미이라처럼 일어나아름답게 수를 놓은 커튼을 두른다.이해할 수 없는 순간 순간들이격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남겨진 돌이킬 수 없는 상처들세월이라는 흐름에 따라제 갈길로 멀리 떠나고언젠가부턴가 잊고 있었던 설렘이 간절한 그리움으로 덧칠을 한다.언제 어디서부터 그렇게 잘못됐을까?아직도 정확히 모르지만긴 시간을 두고 힘들어 하며모든 것을 젖혀두고 모질게 버텨내며겹겹히 쌓인 고통과 인내긴 세월이 흘렀어도 별 저항없이한 순간에 원초적 감정으로잊었던 희열이 온 몸을 감싸며하나 둘씩 제자리에 돌아와 앉고나 혼자 만의 상상 속에서긴 침묵으로 추억에 빠져든다.

노을 자리 2025.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