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지친 사랑이지만..

들마을 2005. 12. 23. 20:17

내게 어느 날 누군가가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
제일 소중했던 사람이 누구였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당신이라 말하겠습니다.

 

기억마저 망각 속에 묻혀 아무 것이 남지 않았을 때
지나 온 세월 동안 가장 그리워했던 사람이
누구였느냐고 묻는다면 그 때도 나는 주저 없이
그 사람은 당신이라 대답하겠습니다.

때로는 혼자 가는 길 끝에 없이 힘들고 지쳤지만
그래도 당신이 있어 행복한 꿈을 꿀 수 있었기에

행여 다음 세상 약속한 사람이 있었냐고 묻는다면
내겐 늘 안개같이 힘들었던 당신을 말하겠습니다.

당신 아픔을 담아 걷어내며 한없이 닦아주던 상처를
다시 그대에게 남기지 않으려 수없이 절망하면서 지쳐가도
제대로 당신께 말한 적 없는 아프고 시렸던 내 마음

기다린 세월 다 보내고 쓸쓸히 등 돌려가야 하는
내 막다른 기억으로 남을 때 지난 시간 속에서
제일 가슴 아픈 사랑 있었느냐고 묻는 말 있으면
그건 당신을 향한 사랑이었노라고 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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