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 걸음
/정진희
바람 없는 대낮
쓰러뜨리는 것보다
쓰러지지 않는 방법 찾아
도수 높은 안경에
뻐드렁니 앞세우며 웃던 언어들
날마다 손가락을 늘어뜨려도 자랄 줄 몰랐지
익숙해진 뒷걸음질에 기워낸 앙다짐
벗어던지려니 손을 잡고 놓질 않네
귀라도 열어 보려
시집 속에 넣어 두었던
고사리 떡잎 위로
발 구르다 몸을 웅크린
녹슨 물음표
/정진희
바람 없는 대낮
쓰러뜨리는 것보다
쓰러지지 않는 방법 찾아
도수 높은 안경에
뻐드렁니 앞세우며 웃던 언어들
날마다 손가락을 늘어뜨려도 자랄 줄 몰랐지
익숙해진 뒷걸음질에 기워낸 앙다짐
벗어던지려니 손을 잡고 놓질 않네
귀라도 열어 보려
시집 속에 넣어 두었던
고사리 떡잎 위로
발 구르다 몸을 웅크린
녹슨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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