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지난 사진을 보다 보면 참 이상하다 사진은 그냥 찍는 사람이 눈 앞에 보이는 그대로 담아 놓은 것 같지만 사실은 전혀 아니다. 본질적으로 찍히는 그 순간의 누군가의 꿈과 감정이 담겨있는 것 같다. 아무 감정도 없을 것 같은 그 네모난 틀 안에 잊어버린 시간의 꿈 뿐만 아니라, 지금 내 가슴 속에 담고 싶은 감정도, 내가 꾸고 싶은 꿈도 담길 수 있다 내가 꾸고 있거나, 꾸었던 것들.. 내가 그 안에 담고 싶어 담았던 것들.. 즐거운 웃음 소리를, 밝게 웃어주던 누군가의 표정들.. 조용히 가슴을 스치던 간질거림을, 햇살을 받아 부서지던 거리를, 이제는 가고 없는 사람에 대한 아쉬움을, 누군가에 대한 기억과 미안함을. ... 그리고 지난 시간에 대한 그리움마저.. 나이가 들어 감에 따라 지울 수 없는 가슴 속 사진은 추억을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직도 꾸고 싶은 꿈이 담겨있고, 가끔은 지나간 사랑과 슬픔도 담겨 있어 더욱 그리움으로 색칠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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