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작다고 하늘을 못 보랴
가슴이 작다고 너 하나야 못 안으랴
어서 오너라 사랑이여!
산 내들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면
마음은 꽃으로 피고 생각은 창가에 머무네
아카시아 꽃향기 유혹하는 봄 밤
별잎 하나 입에 물고
보고 싶은 사람아!
나를 향해 웃어주면 누가 뭐라더냐
나이를 먹었다고 그리움을 모르랴
봄은 너처럼 오고
너는 꽃처럼 피어도
홀로 걷는 이 길은 뒤척이는 풀 이파리
내게도 찾아오는 것이 있을까
아직도 기다림이 남아 있을까
중년의 가슴에 봄바람이 불면
오고 가며 스치는
소문만 무성한 사랑 이야기 말고
너와 내가 못 잊어
하얗게 달 뜨는 옛 이야기 나누고파
-모셔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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