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바람에 밀려가는 안개처럼
잊은 듯 묻어버린
지난 날의 깊은 상처를
세월의 이끼로 덮어 놓고
바람처럼 사라진 인연도
언젠가 영화처럼
다시 돌아온다는 전설을 믿고
하얀 미소 지으며
다시 돌아갈 길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