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향기

7월의 시

들마을 2019. 7. 9. 09:33

 

♣️ 7월의 시 ♣️

                            ㅡ 김태은 ㅡ

 

산이나 들이나 모두

초록빛 연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보일듯 보일듯

임의 얼굴 환시를 보는것도

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한적하고 쓸쓸한 노을지는 창가에서

눈물을 견디고 슬픔을 견디는 것은

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나무의 눅눅한 그림자 까지

초록 빛으로 스며드는 7월의 녹음

 

​나무는 나무끼리

바람은 바람끼리 모여사는데

홀로있어 외롭지 않음은

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깊은 산속 작은 옹달샘을 찿아

애절히 불타는 이 가슴을 식혀볼까,

 

​6月도 저물어

한 해의 반나절이 잦아드는데

노을 빛 가슴을 숨기고

애연히 그리움으로 흐르는 것은

임을 사랑하기 때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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