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의 시 ♣️
ㅡ 김태은 ㅡ
산이나 들이나 모두
초록빛 연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보일듯 보일듯
임의 얼굴 환시를 보는것도
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한적하고 쓸쓸한 노을지는 창가에서
눈물을 견디고 슬픔을 견디는 것은
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나무의 눅눅한 그림자 까지
초록 빛으로 스며드는 7월의 녹음
나무는 나무끼리
바람은 바람끼리 모여사는데
홀로있어 외롭지 않음은
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깊은 산속 작은 옹달샘을 찿아
애절히 불타는 이 가슴을 식혀볼까,
6月도 저물어
한 해의 반나절이 잦아드는데
노을 빛 가슴을 숨기고
애연히 그리움으로 흐르는 것은
임을 사랑하기 때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