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향기

가을 회상

들마을 2019. 11. 15. 14:47

 

가을 회상

                       /전병철

 

곳곳마다 이루지 못한 상념들이

얼굴을 붉히며 뒷걸음질 치듯

옮기기 힘든 발걸음을

띄엄띄엄 움직이고

 

시간의 흐름따라 바스락거리는

낙엽의 몸살 앓는 소리가

오선지 위에 콩나물로

자리를 잡을 때

 

여기저기 맺혀드는 아쉬움들이

눈물 되어 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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