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지며 더 높아진 하늘에
청량한 바람과 편하게 느껴지는 햇살
음력 9월은 어머님 제사와 아버님과 내생일이 있어서 늘 바빴는데
이번에 외손녀 생일까지 곁들여
더 바쁜 가을이 되게 됐다.
풍성한 가을이 주는 축복 속에서
새로운 생명을 받아 찾아온 귀여운 외손녀
아직은 할아버지가 아니라고 지인들에게 우겼는데 이젠 법적으로 공식적으로 할아버지가 됐다
손녀딸의 귀여운 모습을 보며 불현듯
객지에서 집사람과 둘이서 애들 키우며 고생하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부모님이 피난지에서 고생하시며 우리를 키운것처럼 우리도 주변에 도와줄 사람도 없이 아무 것도 모르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하며 힘들었지만 그래도 잘 키운 것 같다.
내 생일이라 집사람과 파스타와 피자, 생맥주로 조촐한 생일을 자축했다.
생일 축하 인사를 보내준 고마운 사람들의 응원에 보답하는 길은 더 건강하게 열심히 사는게 답이다.
이것 저것 좋은 일이 많은 가을은
역시 내가 좋아하는 계절일 수 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