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8월 첫날에...

들마을 2006. 8. 1. 11:03
망설임과 설레임 사이에서
어둠이 내린 것도 모른 채
기다리는 누군가가
기억의 문을 활짝 열고
꽃처럼 피어 났으면 좋겠다.

내 기억 속에 일고 있는
알 수 없는 흔들림이
진실이거나, 고통이거나,
배반이거나, 기쁨이거나
가슴 가득했던 마음들을
쓸어안고 들어와 주었으면 좋겠다.

이미 져버린 계절들을 밟고
지나간 한 사람이
쓸쓸해진 연유에야
불현듯 되돌아 오는 그 순간
꽃처럼 향기를 담고 피어나
내가 좋아했던 웃음소리로
서로의 손을 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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