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침묵하고 싶은 시간

들마을 2005. 11. 18. 16:59

덧없는 수없는 희로애락이

시간 속에 재가 되어
노을 속에 물들어 있는 나를 바라보며

지나 온 날들을 채곡채곡 펴서
파란 가을 하늘에 널어 보고 싶다

가끔은
침묵하고 싶었던 시간들

그 사이로 가슴 아리며 스쳐 가는

한 때는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던 기억들..

어둠이 흐르는 가을 날 오후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
먼 길 온 나그네는 오늘도 석양을 본다

'노을 연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가슴에 별을 남기고  (0) 2005.11.21
떠남과 이별의 존재  (0) 2005.11.20
노을  (0) 2005.11.16
공허  (0) 2005.11.11
낙서  (0) 2005.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