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내우회

들마을 2006. 8. 30. 13:22

이번 달 내우회 행사를 우리회사에서 주관하게 되어

아침부터 바쁜 시간이었다..

일기 예보에 소나기가 온다고 하고

아침에는 가는 이슬비가 내려서 많이 걱정했는데

하루 종일 구름만 끼고 바람도 솔솔 불어

여름 햇빛을 머금어 한층 푸른 빛을 더한 잔디밭에서

운동하기 너무도 좋은 날씨였다..

 

모처럼 근래들어 참가 인원도 제일 많았고

분위기도 화기애애하여 준비하며

이것 저것 힘들었던 보답을 받는 것 같아  흐뭇했다...

 

서울서 내려 오신 사장님은 갑자기 복통이 있으셔서

식사도 못하고 가셨지만

참가하신 모든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며 만족해했지만

경비는 예상보다 너무 많이 들어갔다...

 

이것도 회사의 이미지 관리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음식들이 너무 많이 남아서

포장을 부탁해서 몇 몇분에게 드렸고

남어지는 집에 가져 와서 우리 식구들이 먹었다..

 

우리집 녀석들과 집사람은 음식이 너무 맛있고 좋다며

내가 골프치러 가면 늘 그렇게 먹는 줄 알고 놀랜다..

 

하기야 그런 음식은 돈을 떠나서

호텔같은 곳이 아니면

아무데서나 쉽게 먹을 수 있는게 아니니까....

 

어째든 이런 일을 하다보면

다들 미리 미리 와서 인사도 하고 준비를 하는데,

시간이 다돼도록 오지 않아서 힘들게 하는 사람이 꼭 있다..

 

도착 시간이 다 돼서도 연락이 없어서 전화를 했더니

다 와간다고 해서 식사를 준비 해놓았는데

거의 티업 시간이 다돼서 도착했다..

 

그래도 늦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덕분에 나도 점심을 굶고 말았다...

 

언제나 약속 시간보다 늦개 나타나고

어쩌다 깉이 공이라도 치러가려면

늘 시간 때문에 조마조마하게 하던 

어떤 사람이 불현듯 떠오른다...

 

마지막 만났을 때도 정작 하고 싶었던 말들은

다른 것이었는데...

1시간도 넘게 기다리다 하도 답답해

앞으로 누구를 만나더라도

살아가면서 그러지 말라고 했을 때

의외의 말에 결국 최악의 말까지 하고 말았었다...

 

지금은 좀 고쳐졌을까..

남이야 어떻던간에

자기 자신은 참 편하게 사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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