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틈만 있어도 여지없이 찾아드는
당신 생각을 잊기 위해 바쁜 시간 속에서
억지로 그대의 얼굴을 떨구어 내며
쉴새없이 일을 찾아 분주함에 매달려 본다...
그렇게 쉴새없이 하루를 보내고
지칠대로 지쳐버린 이내 몸
하지만 다시 찾아온 밤의 정적앞에선
아무리 떨쳐내려 고개를 휘저어도
더욱 더 파고드는 그리움에
끝내 고개를 떨구고 마는 어리석은 나를 본다
눈 감으면 더 잘 보이는 사람..
잊으려 지우려면 더 악착같이 생각나는 사람..
늘 그대를 곁에 두고도
내 인연이 끝난 그대를 느끼는 지금..
그것은 내 삶에서 이겨낼 수 없는
쓰디 쓴 아픔이 되어 나의 가슴을 아리게만 한다
더 이상 내 사람이 아닌 당신이기에
그대를 내 마음에서 떠나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사랑의 문을 닫지 못하는
당신을 향한 그리움은..
아마도 입구는 알지만 출구를 찾지 못하는
어리석은 내 사랑이기 때문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