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5월에..
세월은 벽이 없어
오고 감에 자유롭건만
사람 마음은 어디 그런가..
정들면 쉬 못 돌아서서
오는 오월마다
그렇게 정만 키웠건만
무심한 세월만 스쳐 갈 뿐.....
볼 수도 잡을 수도 없는
세월 한켵에
언젠가 부러진 가지끝에
내 초라함만 매달려 있는데...
마음에 담아 피고 지며
혼자 가슴 설레며
아팠던 시간들을 알기나 할까..
가는 세월따라
차곡 차곡히 마음에 얹어
쌓여진 티끌 무게에
돌아서지도 붙잡지도 못하고
홀로 마음만 뒤뚱뒤뚱
이젠 차라리 훌훌 내려놓고
자유로이 훨훨 날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