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봄 향기 마음밭에
노랗게 피어나
머물지 못했던
너는 바람이었다.
내 전부를 다 주어도
잡을 수 없던 넌
결국 바람이었다.
내 마음을 빼앗고도
멈추지 못해
어디에도 머물 수 없는
오가는 바람결에
유혹에 몸짓
거만스레 흔들며
향기 날리는
너는 바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