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향기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여...

들마을 2007. 8. 2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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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이제나는 돌아서겠소

억지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하고 싶은 말 하려했던 말

이대로 다 남겨두고서

혹시나 기대도 포기하려하오

그대 부디 잘 지내시요

기나긴 그대 침묵을 이별로 받아 두겠소

행여 이 맘 다칠까 근심은 접어두오

오 사랑한 사람이여

더이상 못 보아도

사실 그대 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디어 왔음 감사하오

좋은 사람 만나시오

사는 동안 날 잊고 사시오

진정 행복하길 바라겠소

이 맘만 가져가오

             / 김광진의 편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