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마음은...

들마을 2008. 6. 20. 14:16

      마음은...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들면서

      자꾸 다시 바라보게 될 때마다  

      아무런 사심없이 빈 마음으로 바라 보겠노라고

      처음의 마음은 그랬다.

       

      조금의 시간이 지나고

      그 때의 그 마음은 나의 마음이 아닌듯

      아니면 내가 바람끼가 많아서 그런지

      자꾸 쫓아가는 마음을 잡을 수 없을 때가 많다.

       

      사랑은 무조건적인 사랑이어야 하기 때문에

      통제될 수 없는 뜨거운 감정으로

      미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다시는 사랑 따위는 못한다며

      머리 속에서는 되뇌이고 있으면서도....

       

      사랑을 받고 싶은 욕구가 강해지려 함은

      상대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기 때문일까 ....

      사랑의  당연한 진리는 주고 받는건데...

       

      언젠부터 인지 나도 모르지만

      나의 마음은 녹슬어 버려 꼼짝도 할 수 없는 상태이다.

      상대방을 입장을 이해한다고 하면서도 

      늘 나를 지키기 위해 이런 저런 이유로

      나 자신을 합리화 시켜가는 이기주의자가 되어가고 있다.

       

       나 자신과 다른사람에게는 관대하면서도

      때로는 내가 생각해 봐도 너무 옹졸하기도 하고

      정작 나를 보는 사람은 사랑의 대상은 아닌듯이

      자기 중심적으로 편한 길로만 찾아가며 피하고 있다.

       

      모든 것을 스폰지처럼 다 받아들이겠다며

      수없이 깨지고 터지는 상채기를 매만지며

      모질게 버텼던 세월도 한 때는 있었는데...

       

      걷잡을 수 없는 마음들로 뒤범벅이 되어지기도 하고

      때때로 마음이 곤두박질 치며 뒤틀어져

      내 자신도 알수없는 미스테리와 같은 혼돈상태가 되어

      쓸데없이 상처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한다.

       

      늘 모든 것을 지우고 백지처럼 지내고 싶다고

      마음은 다짐을 하면서도 행동은 또 다르게 움직이지만....

      그래도 조율사가 악기를 적정한 탄성으로 조율하듯

      내 마음을 조율을 해가야 한다는 생각이 와 닿는다  

'노을 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년 앞에서 ..  (0) 2008.06.27
세월...  (0) 2008.06.23
좋은 친구  (0) 2008.06.04
아버지의 마음  (0) 2008.05.30
중독...  (0) 2008.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