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네 생일이었던 이 날
생일 축하를 해주려 기다리다
결국 쌓이고 쌓였던 갈등으로
내 기억 속에 지워지지 않는 아픔으로 남은 날이다.
그동안 수없이 망설이고 돌아섰지만
이제 내가 얼마나 더 갈건지
어디까지 가려고 하는지는 모르지만
아직은 왜 이렇게 고집스럽게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 시간동안 고통의 산을 넘고
망각의 강을 건너며 끝없이 이어졌던 고행의 길
한 때는 돌아서서 지나온 길을 돌아다 보기도 했고
폭풍우와 눈보라를 피해
마음의 평온을 찾아 떠나가고 싶기도 했지만
어째든 운명처럼 내 의지와 상관없이 가야만 했다.
생각해보면 험난한 가시밭 길을 지나온 것 같다.
한 때는 평온을 찾아 평탄한 길을 걷기도 했지만
결국 가슴에 가득 차오르는 아픔으로
기다림의 뒷길에서 악물며 지켜내려했던 굳은 결심도
속절없이 내리막 길에 굴러 떨어져 버렸다.
내 스스로 선택한 길가에서
넌 늘 바람소리따라 들꽃같은 미소를 지으며
쉬지않는 청아한 새소리로 사랑을 노래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아있기를 바라는 바램이지만....
난 이제 또 어디까지 가야 하는지...
왜 가야 하는지
언제까지 가야 하는지 알 수 없지만
길은 끝없이 이어져 내 의지와 상관없이 또 가겠지...
길이 끊어져 더는 갈 수 없든지
아니면 내가 지치고 지쳐서 더는 갈 수 없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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