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의 자리 / 겸향 이병한 너를 안음으로 온 세상을 다 얻었다고 감격해 하며 소중한 것 끝까지 지켜 가리라 다짐했던 자리 가진 것은 빈 손 뿐이라도 너의 해맑은 미소를 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던 순수의 자리에서 얼마나 멀어져 가는지 사랑했던 그 순간에 남발했던 언어들은 부도 수표 되어 공중에 흩어진지 오래여도 현실이라는 단어 앞에 한 없이 작아지며 그때의 언약 애써 외면해 보지만 저 깊은 심연에선 언제나 그 방향만을 가리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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