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네게 갈 수 있다면...

들마을 2008. 12. 15. 11:20
 

 

내 인생의 진로를 정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인가 , 타인인가 ?

주위 환경인가 ?

가끔은 내 인생이 가는 길을 정말 알고 싶은 때가 있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차츰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가고 있는 인생 길이

마음이 허전하고 힘들 때마다

과연 나는 지금 내가 가야 할 길을

제대로 가고 있는 지는 잘 알 수 없다는 생각이지만......

그 길은 내 맘대로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고

그냥 세파에 휘둘려 나부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한 때는 누군가를

간절히 사랑한다는 말을 한 날이 있었다.

끝내는 등 돌리며 돌아서고 말앗지만

정말 보고 싶다는 말을 한 날도 있었다.


긴 날을 두고 두고 수시로 생각이 나서

그 사람의 향기를 찾아 콧구멍이 벌렁거리며

급기야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방황으로

분명이 내 미간이 찌그러졌던 그런 날이 있엇다.

 

그래서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을 했던 날을 기억한다.

바람결처럼 들엇던 사랑한다는 말에

광신도의 신조처럼 간직했던 세월을 담아두고 있다.


그래서 추억이

가끔은 살아온 날들을 아름답게도 하지만

그래서 간직하던 기억마저 애처러울 때가 있고

어떤 날은 추억으로 인해서 뭐가 뭔지 모르는 날이 있다.


내가 왜 이러나 싶은 날이 있다.

그래서 그 기억마저 떨쳐내고 싶어서 손사래를 친다.

 

추억을 안고 정말 처절하게 버텨온 그 세월....

지나온 그 터널 같은 시간을

다시 살아내라고 하면

정말로 손사래칠 만큼 다시는 그대로 살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사랑한다는 말...

 

그 때는 그렇게 간절하게 듣고 싶었던 그 말을 

내가 그 사람에게 한 날이 있었다.

그래서 언젠가는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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