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사랑은 어둠에서
- 이종현 -
- 이종현 -
나는 그 여자의 문을 두드린다.숨가쁘게 계단을 뛰어 올랐다.
한 번 두두린다. 대답이 없다.
두 번 두두린다. 대답이 없다.
세 번 두두린다. 조금 세게 대답이 없다.
네 번을, 다 섯번을 두두린다.
대답이 없다. 급하게
나는 알고 있다. 그녀의 대답이 침묵이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그녀의 대답이 아주 깊은 잠이라는 것을
그러나 내 주먹은 그침이 없다.
내 주먹이 내 가슴을 쿵쿵 울릴때까지
어둠에 잠긴 먹구름속에 천둥이 울려
내 가슴치고 마침내
번개불이 그녀에게 닿아 침묵의
옷가지를 벗길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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