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겨울 내내
떨던 하늘
차가움 떨치고
숨죽이며
얼었던 땅
여유를 되찾으며
여인들
옷차림 가벼운
봄은 왔지만...
가슴 시린
지친 영혼만
혼자 맴 돌고
서둘러 핀
매화꽃이
실없이 웃는데
진정
내 가슴에도
또 봄은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