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향기

아카시아길

들마을 2010. 5. 18. 10:05

 

< 아카시아길 >


               / 서정윤 /

 

슬픔이 있는

너의 모습이 좋아라

눈물 흐르는

너의 향기가 아파라


호젓한 아카시아 길

홀로 걸으며

주렁주렁 늘어진


나의 슬픔들

온 산을 덮으며 타오르는데


잠시 바람에도 흐느끼는 향기

내 마음 그 어디를 찾아 흐르나

슬픔이 있는 너의 모습이 좋아라

눈물 감추는

너의 향기가 좋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