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향기

그리움, 그 황홀한 인연

들마을 2010. 5. 26. 15:44

        그리움, 그 황홀한 인연 - 양 애희 - 봄 날이 서럽지 않도록 허구헌날 그리운 잎새 돋아 짙은 입김으로 붉은 그리움 깁고 이내, 미세한 흔적은 풀들의 도장을 찍는다. 온 밤내 지새고 누운 등나무 아래 그리울대로 그리운 그 사랑 그 그리움 안타까운 침묵속, 게워낸 붉은 눈물이 너울거린다. 매혹된 유혹 누구 닮은 꽃은 피고 누굴 닮지 않은 바람은 고요하다 언제쯤, 그리움의 끝별이 내게서 떨어질까 . 꿈서린 하늘가 그 긴 자락 슬픈 탄식 한줄로 그어댄 바람의 귓바퀴엔 기억이 몸을 풀어 꽃들에게 이름을 걸어 준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생감자 비린내향 닮은 너 집 앞을 마악 달려 나가는 바람소리 저녁 굶은 그리움이 자꾸만 나를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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