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간절함으로 기다린 시간들을
지나간 달콤한 사랑의 이름으로
채우며 버텨낸 삶의 의미도
이제는 더 이상 지속되진 않으리라..
수없이 귀를 간질거리고
온몸을 불살랐던 모든게
시간이 흐르면 드러난 진면목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움츠러진
내 모습이 드러나는 것인가 보다
고독은
어느 날 문득 혼자 돌아서 있는
제 모습을 들여다 보면서도
애써 외면했던 몸부림으로
아픈 시간을 재생하는
신선한 상처의 기억인 것이다.
한 때는 모든 걸 같이 했던
우리들은
행복을 꿈꾸며 살아가야 한다.
때로는 빈 가슴을 쓸어 내려도
그렇게 외로운 삶은 아니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언젠가 정말 마지막 순간이 찾아오면
그 찰나의 마지막 호흡을 하며
모든 기억들을 낯선 시선으로 보며
모든 인연도 한낱 거추장스럽게
매인 사슬이었다는 걸
비로소 슬프게 깨닫게 되는거다.
아직은 네가 그립고 힘들어도
눈물젖은 스스로의 맨 모습으로
힘겹게 모든 것을 믿어주자
그 때는 나만이 유일한 친구였다는 걸...
이렇게 지금 혼자인 것은
언젠가 내가 남겨둔 내 모습들의 잔재이다
늘, 자신의 모습만 바라보며 살아가니까
이제까지 서로 너무도 모르고 살아가지만
그 날이 오면 얼마나 쓸쓸했는지 알게 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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