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내게 주어진 삶

들마을 2012. 1. 26. 16:27

아주 길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살아온 60년을 되돌아 보면
인생의 구비 구비마다

나름대로 각각의 사연과 추억을 담아둔
수많은 갈피들이 있다

 

내 인생의 한 순간 순간 마다 부닥뜨렸던

기쁨과 환희, 슬픔과 아픔 등등..

그동안 살아오면서

이러한 갈피마다 마주했던 사람들...

그 많은 사람들이

하나 둘..

이름도 얼굴도 잊혀지고

그냥 가슴에 잔잔한 파도처럼 밀려오던

마음까지도 이젠 아득한 일이 되어버렸다.

 

이미 이젠 살아 갈 날 보다
살아 온 날이 더 많은데

애써 지우지 않았는데도

추억들은 그 스스로를 지우고 있다.

이렇게 나를 담아둔 그 갈피들이

자꾸 지워져 버려면

내가 살아온 날들의 기억은 어떻게 되는걸까?

 

나만이 간직할 수 있었던 소중한 것들...
새삼 그동안 얼마나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고 살았는지 느낄 때마다

단지 지나간 것에 대한 아쉬움 보다
살아오며 소홀히 했던 것들에 대한 후회가
너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인생의 갈피에서 느끼는

후회와 연민과 반성..

지금이라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후회가

남은 내 인생에서 되풀이 되지 않도록

기다림으로 늘 배려와 양보를 하며

후회 없는 인생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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