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가슴앓이

들마을 2012. 8. 27. 13:27

세월 지나 가슴 열어 헤치니
재로 변한 마음덩이
무심한 세월이 약이었구나.

잊힌듯 묻혀버린 사연들

여기저기 무뎌져 버린듯해도

그 속에 오롯히 남겨져 있음이야

 

어쩌자고 안으로 안으로만

그 많은 아픔을 모두 다 끌어안고

혼자서 버텨며 웃고 있었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이 날까지
한 점 흐트러짐 없이 오롯이
엉켜붙은 기억들이 풀어지고

 

어느 누군가 세월은 가도

기억은 끝까지 남는다 했는지

그 말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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