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세월이 하도 빨라
문득 달력을 들여다 보니
언젠가 부터
속 마음 감추려
되돌아 갈 길을 지우며
돌아다 본 적이 없다
세월의 장난인지
마음이 무뎌진 탓이지
흐려진 기억을 향해
뒤돌아 볼 만큼
이젠 여유가 생겼는지
눈길이 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