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바람에 날리는 꽃잎처럼
마음에 남아 있는 말이세월 자락에 매달려
의미없는 공허한 말로흩어져 버릴 것 같지만,긴 겨울을 이겨낸
마른 가지 끝에 꽃이 피듯마음에 남아 있던 말도
추억의 굴레를 따라다시 의미를 되찾아간다잊은 듯 하던 그 말의 의미가
불현듯 되살아나면마음은 어느듯 날개를 달고고향 찾는 방랑객처럼
얼굴 가득 번지는 가벼운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