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우리를 슬프게 하는 이유

들마을 2016. 7. 27. 12:06

가끔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도 필요한 것 같다.
그동안 잊고 지낸 것들을 돌아보면
때로 걷잡을 수 없이 몰아치는 감정은
순식간에 모든 이성을 마비시키는
강한 폭풍우와 같기 때문에
이성으로 통제하며 견뎌내는 일은
정말 넘기 힘든 태산을 오르는 것과 같다.


슬프면 슬픈대로
화가 나면 화난대로,
기쁘면 기쁜대로 표출되는 내 모습들...
실재 내안에 있는 감정들은
주변을 향한 나의 위선에서 벗어나
원초적인 나의 자의식에서 출발하니까..
어쩌면 가장 적나라한
나의 참 모습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강풍에 꺼지지 않는 산불처럼

통제되지 못한 감정들은
계속 증폭되어 자신을 몰아치며
애초에 시작된 근원을 벗어나
모든 에너지를 고갈시키고 만다.


세상은 나만 존재하는 것이아니고
다른 누군가와 어울려 살아가기 때문에
일순간에 솟아나는 자신의 감정들을
때로는 적당히 통제하며 살아가야 하는 게
우리가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규칙이다.


그런데 요즘 세상은
하루가 멀다하고 통제되지 않은
일순간의 맹묵적인 감정들로
사회가 불안해지고 시끄러워지고 있다.
점점 인간성과 도덕성을 상실해가며
목소리를 높이고 폭력이 일상화 되어가는
이글어진 모습들이 모두를 슬프게 한다.


지금 내가 아끼는 것은 무엇인지..
그것 때문에 더 소중한 것에 소홀하진 않았는지..
한 번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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