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긴 목마름에 답하듯 간간이 비가 내린다.
이 단비에 목을 축인 대지는 지친 몸을 일으켜
새로운 세상을 만들며 달려갈 것이다.
가장 자유로이 허공을 향해 솟는 새들도
푸르른 창공을 향해 앞다투어 솟아오를 것이다.
한 해를 시작하고 벌써 반년을 향해 달린다.
새로운 각오와 꿈을 안고 출발을 했는데
왜 우리는 여전히 겹겹이 걸친 옷들을 훌훌 벗어버리고
새로움을 향해 나가지 못할까....
늘 일상적인 일에만 매달려 정작 필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다.
왜 둘러싸인 고정관념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스스로 지쳐가는 것일까...
내가 하는 말들은 반향도 없이
블랙홀같은 공허한 공간 속으로 사라진다.
무엇을 어떻게 정리하고 다시 출발해야 하는지...
일이나 능력보다 정이 앞서고 있어 망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두를 위해 미래를 향해가기 위해서는
이런 상황을 깨고 앞으로 나갈 특단의 대처가 필요하다.
결국 마음을 모질게 먹고 냉철하게 판단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남은 한 달 동안 고민하며 방안을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