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일상

들마을 2021. 4. 22. 10:44

 

별일 없이 하루를 보내고도

파김치처럼 늘어진 몸을 본다.

이젠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이다.

늘 반복되던 일상이 깨진 시간

혹시나 하며 망설이다가

부질없는 마음 자락이라 느껴

끝내 포기하고 말았다.

세월의 강을 헤치고

다시 갈 수 있는 것은 없다.

흘러가는 물결 따라가는 것만

내가 선택할 수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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