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별일 없이 하루를 보내고도
파김치처럼 늘어진 몸을 본다.
이젠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이다.
늘 반복되던 일상이 깨진 시간
혹시나 하며 망설이다가
부질없는 마음 자락이라 느껴
끝내 포기하고 말았다.
세월의 강을 헤치고
다시 갈 수 있는 것은 없다.
흘러가는 물결 따라가는 것만
내가 선택할 수 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