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향기

동행

들마을 2021. 8. 10. 17:10

동행
            / 이수동


꽃 같은 그대
나무 같은 나를 믿고
길을 나서자

그대는 꽃이라서
10년 이면 10번은
변하겠지만
나는 나무 같아서 그 10년
내 속에 둥근 나이테로만
남기고 말겠다

타는 가슴이야 내가
알아서 할테니
길 가는 동안
내가 지치지 않게
그대의 꽃향기 잃지
않으면 고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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