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켜버린 혼돈 앞에
몇 겹 잘려 나간 시간들
올 수도 갈 수도 없는
그만큼 거리에 서서
하루에, 하루를 더하며
숨 가쁘게 요동쳐도
늘 흔적으로만 남는 시간
피할 수 없는 현실에
오고 가는
기다림과 그리움으로
지쳐만 가는 시간 속에서
나 스스로를 무너뜨려며
남겨지는 세월의 흔적들..
멈추지도 지치지도 않고
기다림도 없는 세월 앞에서
쓴 알코올과 친구 되어 버린
또 다른 시간들이
저만큼 거리에서 다가온다
이제 또 다른 기다림의 시작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