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들마을 2022. 8. 3. 22:39

삶이 아름다운 것은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아가며 만나는 길은 어디에나 있고 그 길 따라 우리는 쉬지 않고 간다.
내가 가는 길은 내가 주인공이다.
갈 길을 선택할 수 있고, 속도도 맘대로 결정할 수 있다.
가다가 되돌아올 수도 있고, 다시 갈 수도 있다.
8월이 시작되고 비가 계속 내리는데 마침 비가  멈춘 날에 고등학교 후배들과 운동을 했다.
객지에 오랫동안 살다보니 대학 동문들과 운동할 기회는 가끔 있지만, 고등학교 동문들과 운동할 기회가 없었는데
박사장의 주선으로 서울과 포항에 있는 후배들이 모여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리저리 실수도 있고 중간에 비도 잠깐 내렸지만 함께 한다는 것 만으로 충분했다.
요즘 젊은 세대에게는 별 것 아닐 수도 있지만,
국적은 바꿀 수 있어서 학적은 바꿀 수 없듯다는 말이 있듯이 치열한 입시경쟁 시대에 같은 공간에서 지냈다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일이었다
오랜 역사를 가진 학교의 전통은 결코 무시될 수 없는 것이다.
오랫만에 고등학교 때 선생님들 얘기도 나누고 이리저리 얽킨 동문들 소식도 나누며 무더위마저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정말 맘 편하고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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