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여름

들마을 2023. 8. 5. 08:51

길었던 장마가 물난리를 치르고 떠난 뒤에
뒤늦게 찾아온 무더위 속에
초목은 푸르름을 더하며 짙어져 가는 8월이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하늘을 향해 치솟는 분수,  하얀  백사장을 향해 밀려 오며 부서지는 파도...
이런 것들은 여름에 더 멋있는 풍경같아서 반갑다.

잠시  일을 멈추고 좋은 사람들과 떠나던 휴가,
때로는 조용히 몸과 마음에 여유를 충전하던 시간,
이 역시 여름에 누릴 수 있는 선물이었었는데
이젠 그 의미가 사라져 가고
그저 시원한 에어컨 밑에서 보내고 있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계절이 준비해 놓은 선물 같은 여름,
하루하루 알차게 보내며 지치지 말고
좋은 추억 쌓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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