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의 시
/ 남석모
3월이
또 다시 이 세상에 찾아 왔습니다.
젖어가는 향수에 마음 설레며
지난 날 나의 추억에 몽울이 터집니다.
여러 생각들로 하여금 얼마의 시간을 소비하고
각박한 나의 현실을 떠나
날카롭게 깨어나는 소리의 봄을 맞으며
이른 아침에 곡조를 맞추는 곳에 안식을 취하고 싶습니다.
땅에도 나무가지에도 새싹이 돋아나고
새들도 즐겁게 노래를 부를터이고
겨울에 얼어붙었던
내 마음도 녹여줍니다.
저 멀리서 들려오는 은은한 3월의 곡조를 들으면서
파릇파릇한 채색과 향기를 맡으며
희망의 꿈을 그리고 있습니다.
오래도록 난 생애 소원을 빌었고 꿈을 위해 신음했습니다.
나는 봄을 불러봅니다.
나는 희망을 품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