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기억의 나래 사이로....

들마을 2006. 7. 6. 15:21

긴 날을 두고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네가 미처 알지 못하던 시절에도
나 네 곁을 지키며
등을 돌린 적이 한번도 없었다

나 홀로 깊은 밤
비 바람같은 시련을 버티었고
오직 너 하나만을 지켜내기 위해
네 몫의 아픔까지 견뎌야만 했다.

한 때 네 삶이 흔들리는
가장 절박한 순간
나를 본 건 너였을까?

아니면 내가 손을 내밀었을까?

찢겨진 절망

한 가운데서 서서
희망의  빛이 되어 준 건 너였을까?

아니면 나였을까?

나 이제 지치고 지친 몸으로
내가 지녔던 그리움
내가 지키던 기다림
모두 포기해도 좋을 듯했기에

너를 위해
나의 모든 것을 다한 지금
발걸음 돌려
가볍게 돌아선
네 뒷모습을 휘감아 가는 불빛따라

말없이 어둠에 잠긴다..

'노을 연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의 길  (0) 2006.07.28
술잔에 남긴 이별...  (0) 2006.07.24
가끔은  (0) 2006.07.04
기억 저편에 서서  (0) 2006.06.30
가슴앓이2  (0) 2006.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