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미움지우기

들마을 2006. 5. 15. 09:01

이제는 기적을 기다리지 않는다
어둠 속에서
이별을 외치는
그대의 굳은 의식만 쓸쓸하다.

길게 드리운 갈등의 그늘을
목에 걸고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 더 바랄 수 없다.

꽃잎으로 피어나는
웃음 속에 숨겨진 슬픔

구름에서 이슬이 돋아나고
기적이 생기기 전에
나의 꿈은 이미 사라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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