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내일을 위해....

들마을 2006. 3. 10. 23:20
결국 무참히 무너져 버린 내 모습이
애처롭게 남아 있었다.

아무런 의식도 가치 판단도 없이
그저 한없이 한없이 추락해 떨어지는
힘없이 무거운 몽뚱아리만 느낄 뿐....

더 이상 아파하지 말자..
더 이상 생각하지 말자

결국 내 몸 속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목을 타고 넘어 오던 배설물들처럼
내 가슴에서 해결되지 못하는
사치스러운 감정들도 다 뱉어버리고
소홀했던 나를 돌아보며 새로운 준비를 해야한다..

끝없이 부딪치며 떠나지 않던 생각들..
내가 버티고 지켜려 한다고 해도
아무런 의미도 없다...

힘든 시간들...
어려운 과정이 내게 부딪쳐 온다....

이제부터는 살기 위해...
살아 남기 위해서 매달려야 한다...

이 기회마저 포기할 수는 없지 않은가...
애써 눈돌리며 외면했던 것들...
이젠 스스로 이기고 극복하며 버텨가야한다...

먼 훗날 잔잔한 기억을 웃으며 돌아 볼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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