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출발선에서..

좋아하던 운동 약속을 2개나 취소하고
집사람과 여행을 하며
많은 생각을 하며 주말을 보냈다..

내 자신을 주체하지 못할 만큼
참담하게 무너뜨리고 말았던 순간...

그 순간들을 생각하며
더 이상 나에게 허용되지 않는 것들을 버리고
모든 것을 기본으로 돌아가 시작하기로 했다.

모처럼 연습장에 가서
이것 저것 차분히 점검해 보니
정말 지치고 헝크러진 것은
내 마음과 몸뿐만이 아니다..

기본부터 무너져버려 제멋대로 날아가는 공이
마치 내 모든 모습을 보는 것 같다..

그저 허허거리며 좋다하며
자신의 모습은 돌보지도 않고
그저 몸에 익숙한 모습으로 보낸
긴 세월 속에 엉망진창이 돼서
허우적거리는 초라한 몰골은 거기에도 있었다...

내가 지금 해야할 일들은
내 생명을 다시 불러 일으키는 것이다...

나에게 더 이상 비틀거릴 시간이 없다.
정말 이젠 새롭게 변신하며
잃어버린 내 모습들을 찾아야 한다..

내가 비틀거리며 보낸 시간들이
남겨 놓은 의미에 대해서는
지금은 더 이상 생각하지 않으련다...

어째든 내가 선택했던 시간들이었으니까..

나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내가 새로운 변신을 요구받고 있고
새로운 세계를 향해 날아야만 된다는 것이다..

새로운 출발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새로운 세상을 위해 살아야 한다..

힘들고 어려워도
버티고 버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