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같이 운동하자는 정사장 제의에
오전에 예약해 놓았던 치과 진료도 연기하고
다른 운동 요청도 사양해 놓고 기다렸는데
갑자기 부킹을 못했다고 연락이 왔다..
이런 황당한 일...
할 수 없이 연습장에 가서 연습을 하고 있는데
누가 다가와서 인사를 한다..
안면은 있는데, 얼핏 누군지 몰라서
건성으로 같이 인사를 했더니
잘 모르시겠어요하며 다시 웃는다...
"네"하고 대답했더니
"전에 부곡에서 같이 공을 쳤는데요" 한다...
그리고 보니 기억이 난다.
창원에 있는 최사장 일행과 같이
공을 칠 때 동행했던 사람이다...
미안한 마음에 같이 커피를 빼서 마시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보니
지금은 창원에 살고 있지만
전에는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고 한다..
전에 같이 운동하면서 많이 고마웠다며
점심을 대접하겠다고 한다...
사양을 했지만 굳이 같이 가자고 하기에
집에 점심 먹고 간다고 연락해주고
근처 초밥집에서 같이 식사를 하며
다음에 시간을 만들어 같이 운동가기로 약속하고 왔다..
세상은 그런가 보다..
인연이란 우스워서 전혀 생각지도 않은 사람
나와 관계가 전혀 없어 보이는 사람도
세월 속에 결국 나하고 뭔가 얽혀져 있어
우연한 기회에 부딪치게 되어 있나 보다..
세상일은 참 우연이 우연이 아닌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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